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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건-사고

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과 콘크리트 벽 설치 이유

by 루피포차코 2024. 12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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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안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(Localizer)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스템(ILS)의 핵심 장치로, 활주로 중심선에 대한 항공기의 좌우 편차를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. 그러나 이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. 아래에서 이 둔덕과 콘크리트 벽이 설치된 이유와 관련 논란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
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과 콘크리트 벽 설치 이유
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과 콘크리트 벽 설치 이유


1. 로컬라이저 설치를 위한 둔덕의 필요성

무안공항은 활주로 남북 끝단의 해발고도가 다르기 때문에, 로컬라이저가 활주로와 평행하게 설치되도록 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었습니다. 이를 위해 흙으로 만든 둔덕이 활용되었고, 이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고정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가되었습니다.

  • 지형적 특징: 무안공항 활주로 남쪽은 북쪽보다 해발고도가 낮아 수평을 맞추기 위해 둔덕이 필수적이었습니다.

  • 로컬라이저의 위치: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끝에서 약 250~264m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야 하며, 이는 항공기가 착륙 접근 시 올바른 경로를 유지하도록 돕는 위치입니다.


2. 콘크리트 구조물 사용 이유

로컬라이저 장비는 외부 환경(예: 비바람)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보호되고 흔들림 없이 작동해야 합니다. 이를 위해 무안공항에서는 콘크리트를 사용한 견고한 기초 구조물이 선택되었습니다.

  • 구조적 안정성: 국토교통부는 "비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" 콘크리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.

  • 국내 사례: 여수, 청주 등 일부 공항에서도 유사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용된 사례가 있습니다.

  • 규정 준수 여부: 국토부는 해당 구조물이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(RESA) 외곽에 위치해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(ICAO)나 국내 규정상 재질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


3. 논란과 문제점

3.1. 안전성 논란

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은 항공기가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.

  • Frangible 설계 미비: ICAO 및 FAA(미국 연방항공청) 규정에 따르면, 항행안전시설(NAVAIDS)은 충돌 시 쉽게 부서져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. 그러나 무안공항의 둔덕은 단단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.

  • 사례 비교: 인천공항에서는 로컬라이저가 지상에서 7.5cm만 돌출된 구조로 설계되어, 2016년 오버런 사고에서도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. 반면 무안공항은 높이 2~3m의 둔덕과 견고한 콘크리트 벽으로 인해 충돌 피해가 극대화되었습니다.

3.2. 위치와 설계 문제

활주로 끝에서 250m 거리의 위치는 국제 기준(305m)보다 짧아 안전구역 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.

  • 국제 기준 미준수: ICAO와 FAA는 활주로 끝에서 최소 305m 이상의 종단 안전구역 확보를 권장합니다. 무안공항은 이보다 약 40~50m 짧은 거리에서 로컬라이저를 설치했습니다.

  • 대체 설계 가능성: 전문가들은 금속 타워와 같은 경량 구조물을 사용하거나, 충격 흡수 설계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.


4. 결론 및 개선 방향

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둔덕 설치는 지형적 제약과 안정성을 고려한 결과였지만, 국제 기준 및 안전 설계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드러났습니다. 특히, 해당 구조물이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합니다:

  1. Frangible 설계 도입: 향후 모든 항행안전시설은 충격 시 쉽게 부서지는 재질로 설계해야 합니다.

  2. 위치 재검토: 활주로 끝과 로컬라이저 간 거리를 국제 기준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.

  3. 충격 흡수 기술 적용: 금속 타워나 에너지 흡수형 재료를 활용해 사고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합니다.

 


다음편에서 설계-발주-시공-승인에 대한 내용으로 다뤄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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